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글 : 이건호 ( 금융전략 사령관 · 더블유에셋 금융전략가 · IIC/IRC 창시자 )
나는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만은 아니었다.
많은 사람들은 “시각장애인은 안마사”라는 틀 안에서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그 틀을 깨고 싶었다. 장애가 있어도 전문적인 금융 분야에서 충분히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증명하고 싶었고, 그것이 내가 보험업에 뛰어든 가장 큰 이유였다.
그래서 나는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 남들과 다르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일부 비장애인 보험설계사들을 보며 아쉬움을 느낄 때가 많다. 건강한 신체와 다양한 직업 선택지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전문성을 키우기보다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만으로 보험업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봤기 때문이다. 고객의 인생을 설계하는 일보다 자신의 수수료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볼 때면, 이 직업의 가치가 스스로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마저 든다.
반면 장애인이나 탈북민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보험업에 도전하는 모습은 조금 다르게 보인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들에게는 일반적으로 넘어야 할 장벽이 더 많다. 그럼에도 국가의 지원에만 의존하기보다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모습은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들에게 말하고 싶다.
“도전해 보십시오.”
보험업이 쉬운 직업은 아니다. 공부도 해야 하고, 고객의 신뢰도 얻어야 하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 하지만 그 과정을 이겨낸다면 장애나 출신이 아니라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나는 앞으로 더 많은 장애인과 탈북민,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취약계층이 “나는 할 수 없다”는 말을 버리고 새로운 직업에 도전했으면 좋겠다.
국가의 지원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디딤돌이어야 한다. 평생 그 자리에 머물게 만드는 종착역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나 역시 안마사라는 직업에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앞으로도 보험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들이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하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기를 바란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이 아니다.
기회이며, 도전할 용기이고, 그 도전을 실력으로 증명해 낼 의지다.
그것이 내가 보험설계사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유이며, 앞으로도 이 길을 계속 걸어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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