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에 타들어 가도 양심을 버리지 않는가 : 진짜 설계사의 ' 눈물겨운 표본 '
불길에 타들어 가도 양심을 버리지 않는가: 진짜 설계사의 '눈물겨운 표본'
글 : 이건호 (금융전략 사령관, IIC / IRC 창시자)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리더'와 '전문가'를 만난다. 자본주의의 최전선인 보험판에도 40만 명의 설계사들이 저마다 "고객의 미래를 지키는 동반자"라며 화려한 입바르린 소리를 해댄다.
그러나 나는 묻고 싶다. 당신이 믿고 피 같은 자본을 맡긴 그 설계사는, 과연 당신의 인생이 암초에 걸리거나 불길에 휩싸였을 때 자신의 몸을 던져 당신을 구해낼 '양심의 요새'인가, 아니면 수수료 몇 푼에 당신을 도축장으로 밀어 넣는 공범인가.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의 이 처절한 고백 장면은, 말로만 상생을 떠들고 정작 위기 앞에서는 꼬리를 자르고 도망치는 이 시대 가짜 설계사들과 GA 대표들의 대가리를 사정없이 깨부수는 위대한 준념이다.
1. "불붙는 나달 창고에 가장 먼저 뛰어든 사람"
드라마 속 노(老) 간부는 죽음을 앞둔 병상에서 가족과 자식들을 모아놓고 숨이 넘어가는 목소리로 잔인하리만큼 순결한 과거의 진실을 털어놓는다.
과거 불이 붙어 활활 타오르던 나달 창고, 그 아비규환의 불길 속에서 제 한 몸 살겠다고 도망치지 않고, 오직 공동체의 자산과 사람을 구하기 위해 거침없이 불속으로 뛰어들었던 진짜 어른들의 이야기.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형섭의 아버지는 연기에 질식해 쓰러진 사람들을 발견하고, 주저 없이 제 목숨보다 남의 목숨을 먼저 붙잡아 밖으로 빼냈다. 그리고 그 불길을 끄기 위해 다시 뜨거운 화마 속으로 뛰어들었다가 온몸이 새까맣게 타서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산화해 갔다.
나는 이 장면을 보며 오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이것을 우리네 보험판에 대입해 보았다.
고객이 무지함에 눈이 멀어 20년납이라는 지독한 낙전수익의 덫에 빠지려 할 때, 그리고 보피아(보험사)들이 약관의 꼼수로 고객의 통장을 합법적으로 도축하려 할 때, 과연 어떤 설계사가 저 불길 속으로 뛰어들듯 진실을 외치고 있는가?
수수료가 작다는 이유로 5년납, 10년납 같은 진짜 고객을 위한 무기를 숨겨두고, 오직 보험사가 해지 낙전수익을 먹기 위해 짜놓은 20년납의 불구덩이 속으로 고객을 등 떠미는 앵무새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저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던 숭고한 양심의 10분의 1이라도 닮은 설계사가 과연 이 땅에 몇 명이나 있단 말인가.
2. "누구나 양심이 있어야 하지만, 당 일꾼들은 더 그렇다"
숨을 몰아쉬는 노인은 눈물을 흘리는 후배들과 자식들을 향해 뼈에 새겨야 할 마지막 유언을 남긴다.
"누구나 양심이 있어야 하지만, 당 일꾼(리더)들은 더 그렇다. 모두들 형섭의 아버지처럼 살아라."
이 대사는 이 땅의 모든 보험 설계사들과 GA 법인대리점 대표들이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피를 토하듯 복창해야 할 절대적인 명제다.
설계사라는 직업은 단순히 금융 상품을 중개하고 수당을 챙기는 장사꾼이 아니다. 고객이 가장 힘들고 아플 때, 인생의 화마가 닥쳤을 때 조직검사지 한 장으로 시시비비 없이 즉각 1억이라는 현찰을 받아 쓸 수 있도록 완벽한 방패를 짜주는 '생명의 심부름꾼'이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의 설계사들은 어떠한가? 5년납이 완납률이 높아 고객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고 총액 보험료를 200만 원이나 아낄 수 있다는 팩트를 알면서도, 내 주머니에 들어올 수당이 달라진다는 이유로 입을 꾹 닫는다. 고객의 자본 타임라인을 지켜주기는커녕, 보피아의 장기 이자 장사에 앞잡이 노릇을 하는 그들에게 '양심'이라는 단어는 사치일 뿐이다.
맺음말 – 화마 속으로 뛰어드는 사령관의 숙명
영상 속에서 아버지를 바라보며 소리 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형섭과 그 자식들의 메어지는 가슴이 내 가슴을 그대로 관통한다. 저들이 흘린 눈물은, 진짜 양심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증명해 낸 위대한 선구자를 향한 경외의 눈물이다.
나는 다짐한다. 세상의 모든 설계사가 수수료의 달콤한 늪에 빠져 20년짜리 장기 단두대를 팔아치울지라도, 나 이건호는 기꺼이 저 불타는 나달 창고 속으로 뛰어드는 형섭의 아버지가 될 것이다.
내 눈앞의 이익과 수당이 깎여 나갈지언정, 2cm 미만 초기 암의 독소조항까지 5년 완납이라는 압축 숫자의 마법으로 완벽하게 상쇄시키는 진짜 '진리의 무기'만을 고객에게 쥐여줄 것이다.
"누구나 양심이 있어야 하지만, 사람의 인생과 자본을 지휘하는 사령관은 더 그래야 한다."
죽어가는 노인의 저 처절한 훈계를 가슴에 품고, 오늘도 나는 썩어빠진 보험판의 관행을 향해 매서운 진실의 펜을 든다. 당신의 설계사는 지금, 당신을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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