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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RPG: 오늘도 문제 설계사가 스폰됐다

보험 카르텔 파괴자 2026. 1. 28. 22:32

잊을 만하면 터진다. 승환계약 사기 사건.
네이버 지식인을 둘러보다가 또 한 건의 황당한 사례를 발견했다. 암 진단을 앞둔 어머니의 보험을 설계사가 임의로 해약했다는 내용이다. 암보험 3개, 운전자보험 4개, 간병인보험까지… 수십 년간 성실히 납입해온 보험들이 고객 모르게 증발했다.
읽다가 혈압이 올라가는 걸 느꼈다. 심장이 두근거린다.
잠깐, 이러다 내가 먼저 암 진단 받는 거 아냐?
보험설계사인 내가 다른 설계사들의 사기 사건 보다가 스트레스로 쓰러져서 보험금 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는 건 아닐까? ㅋㅋㅋㅋㅋ
신입 설계사의 눈물 나는 실적표
나는 신입 설계사다.
보험 계약 실적: 1건
문제 설계사 참교육 실적: 4건
이게 뭐냐고. 내가 보험을 팔려고 이 일을 시작한 건지, 아니면 보험업계 청소부가 되려고 시작한 건지 헷갈린다.
고객 상담보다 네이버 지식인 순찰이 더 바쁘다. “6개월 이내면 원복 가능합니다”, “변운연 손해사정사님께 연락해보세요”라고 댓글 다는 게 일상이 됐다.
아니, 내가 보험설계사야, 의인이야?
이쯤 되면 보험사가 아니라 시민단체에 입사했어야 했나 싶다. 아니면 금융감독원 신고센터 상담원이 천직이었나? ㅋㅋㅋㅋ
이게 일부러 그러는 건가 싶을 정도로 반복되는 패턴
가끔 의심스럽다.
“혹시 누가 일부러 이런 사건 만들어서 내 글쓰기 실력과 비판 능력을 키워주려는 거 아냐?”
마치 RPG 게임처럼 정기적으로 몬스터(문제 설계사)가 스폰되는 느낌이다. 레벨업을 위한 경험치 제공용 이벤트인가?
1단계: 임의 해약 설계사
2단계: 고객 휴대폰 탈취 설계사
3단계: 암 진단 직전 해약 설계사 (← 지금 여기)
최종 보스: ???
이쯤 되면 다음 단계가 궁금해진다. 최종 보스는 뭘까? 장례보험 들어놓고 고객을… 아니, 상상하기도 싫다.
훈훈한 뉴스 좀 쓰고 싶다고!!!
나도 사람이다.
블로그에 이런 글만 쓰고 싶지 않다.
- “○○설계사, 어려운 이웃 위해 보험 수수료 기부”
“△△보험, 독거노인 무료 건강검진 지원”
“고객과 40년 인연, 은퇴하는 설계사의 훈훈한 이야기”
이런 거 좀 쓰고 싶다고!!!!
근데 현실은?
“또 터진 승환계약 사기”
“임의 해약으로 보험금 못 받은 암환자”
“잠적한 설계사, 연락 두절”
이런 글만 쓰다 보니 신문사에서 기자 제의라도 오는 거 아닌가 싶다.
“안녕하세요, ○○일보입니다. 보험 사기 전문 기자로 모시고 싶은데요…”
아니, 나 보험설계사라니까요!!! ㅋㅋㅋㅋㅋ
혈압 관리가 시급한 상황
요즘 걱정이다.
이런 사건들 접하다가 내가 먼저 쓰러지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 혈압 오르고, 스트레스 받고, 분노 게이지 차오르고…
혹시 이게 보험사의 계획인가?
‘신입 설계사를 화나게 만들어서 건강 악화시키고, 그래서 보험금 지급해서… 어? 그럼 보험사만 손해잖아?’
아니다, 음모론은 여기까지.
진짜 하고 싶은 말
농담은 여기까지 하고, 진심을 말하자면.
이 사건의 피해자는 누군가의 어머니다. 수십 년간 성실히 보험료 내며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한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데 정작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못 받게 됐다.
설계사의 수수료 몇십만 원 때문에.
이게 말이 되나?
거절 의사도 명확히 밝혔다. 증거도 있다. 그런데도 고객 휴대폰으로 임의 해약을 진행한 설계사. 사과 카톡 보내놓고 잠적.
이런 사람들 때문에 성실한 설계사들이 욕먹는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보험업계 전체가 불신받는다.
제발, 부탁이다
문제 설계사 여러분.
제발 좀 그만하자.
내 혈압 생각해서라도.
나도 훈훈한 글 쓰면서 보람 느끼고, 고객들한테 “보험설계사 덕분에 큰 도움 받았어요” 소리 듣고, 뿌듯하게 일하고 싶다.
매일 네이버 지식인 순찰하면서 “또 터졌네, 또 터졌어” 하면서 혈압약 먹고 싶지 않다고.
이러다 진짜 내가 먼저 암 진단 받으면, 그때는 내 보험금이라도 제대로 나올까?
…아, 잠깐. 내 보험 계약서 다시 확인해봐야겠다. 혹시 나도 모르게 누가 해약한 건 아니겠지? ㅋㅋㅋㅋㅋㅋㅋ

P.S. 이 글 읽는 설계사분들, 우리 제발 고객 도와주는 따뜻한 이야기로 뉴스 나자. 사기 사건 말고. 부탁이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