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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사복무, 고객의 분신 – 북한 드라마가 알려준 설계사의 본분”

보험 카르텔 파괴자 2025. 12. 13. 15:45

북

설계사 멸사복무송 ㅋㅋ.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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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드라마에서 찾은 보험설계사의 진짜 현실

“당 신분증을 지녔다고 해서 누구나 제 구실을 하는 게 아니야.”
올해 4월에 방영된 북한 드라마 <백학벌의 새봄>에서 군당 책임비서가 리당비서 형섭이에게 던진 말이다. 이 장면을 보는 순간, 나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이거… 완전 보험설계사 얘기잖아?’
자격증이 전부가 아니다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땄다고 해서 누구나 제 구실을 하는 게 아니다.
시험 보고 자격증 받는 건 쉽다. 하지만 진짜 고객을 책임지는 설계사가 되는 건 다른 문제다. 형식적으로 자격증만 갖고 커미션만 챙기는 사람과, 진심으로 고객의 삶을 책임지려는 사람. 겉보기엔 똑같은 ‘보험설계사’지만, 그 무게는 천지차이다.
드라마에서 형섭이는 리당비서로 추천받고 나서 이렇게 말한다:
“이거 살아서 돌아와야 할지, 죽어서 묻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그렇지 않습니까? 살아서 돌아선데야 선임자들처럼 해임되거나 실직되는 길이고, 또 농장을 일으켜세우자면 죽을 각오를 해야 되는데…”
ㅋㅋㅋㅋㅋ 이거 완전 신입 설계사의 심정 아닌가?
제대로 하자니 죽을 각오를 해야 하고, 대충하자니 ‘보팔이’라는 조롱을 듣거나 결국 이 업계를 떠나야 한다. 선임 설계사들이 왜 떠났는지 보면 답이 나온다. 고객이 아닌 실적만 쫓다가, 신뢰를 잃고 결국 지속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별처럼 반짝여야 하는 이유
그때 군당 책임비서가 형섭이에게 이렇게 말한다.
“난 가끔 하늘에 반짝이는 저 별들에 내 자신을 비춰보곤 해. 언제나 쉼없이 반짝이는 저 별들처럼 당일꾼은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높은 뜻을 한 몸에 안고 사는 우리 당의 분신이 되어야 해. 우리 원수님과 사상과 뜻도, 숨결과 행동까지도 같이하는 우리 당의 분신이 되어야 한단 말이야.”
북한 드라마치곤 참 멋진 대사다. 그리고 이걸 설계사 버전으로 바꿔보면?
“난 가끔 하늘에 반짝이는 저 별들에 내 자신을 비춰보곤 해. 언제나 쉼없이 반짝이는 저 별들처럼 보험설계사는 고객의 높은 신뢰를 한 몸에 안고 사는 고객의 분신이 되어야 해. 고객의 사정과 필요를, 숨결과 행동까지도 함께하는 고객의 분신이 되어야 한단 말이야.”
농담이 아니다. 이게 진짜 설계사가 가져야 할 마인드다.
고객의 분신이 된다는 것
고객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나도 함께 가슴이 철렁해야 한다.  
고객이 사고를 당했을 때, 내가 먼저 보험금 청구 서류를 챙겨야 한다.  
고객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때, 보험료 납입 유예나 감액 같은 해법을 찾아줘야 한다.
“고객의 숨결과 행동까지도 함께하는” 설계사. 과장 같지만, 이게 바로 진짜 멸사복무 아닌가?
김송희 고객에게 10년납 80세 만기로 암·뇌·심장질환까지 보장하는 보험을 설계했을 때, 나는 그 고객의 앞으로 50년을 함께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이게 단순히 한 건의 계약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에 동행하기로 한 약속이다.
조선중앙TV 패러디를 만든 진짜 이유
그래서 나는 저 우스꽝스러운 조선중앙TV 스타일 패러디를 만들었다.
“위대한 당의 두리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나가는 보험전선의 참된 일군, 리건호 동무…”
사람들은 이걸 보고 웃는다. “조선중앙TV 톤 오진다” “리건호 동무 미쳤어” 같은 반응들.
좋다. 웃어라.
하지만 이 과장된 표현 속에 내 진심이 있다. 노동신문에서 발견한 “멸사복무” 정신, <백학벌의 새봄>에서 본 “당의 분신” 같은 헌신. 그 표현들이 우스꽝스럽게 들리지만, 역설적으로 그게 내가 되고 싶은 설계사의 모습이었다.
보팔이에서 벗어나는 길
“보팔이.”
이 조롱 속에는 진실이 있다. 많은 설계사들이 자격증만 들고 고객이 아닌 커미션을 쫓았다. 필요 없는 보험을 억지로 권유하고, 계약만 따내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드라마 속 군당 책임비서의 말처럼, “당 신분증을 지녔다고 해서 누구나 제 구실을 하는 게 아니다.” 보험설계사 자격증을 가졌다고 해서 누구나 진짜 설계사가 되는 건 아니다.
진짜 설계사가 되려면?
형섭이처럼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 커미션 적어도 고객에게 필요한 것만 권하고, 불리한 조건도 투명하게 설명하고, 보험금 청구할 때 끝까지 고객 편에 서는 것. 그게 쉽지 않다. 당장의 실적은 떨어지고, 동료들은 “왜 그렇게까지 하냐”고 말린다.
하지만 그렇게 해야만 “별처럼 반짝이는” 설계사가 될 수 있다.
패러디는 다짐이다
“일반상해사망 1억원! 암진단비 1억원!”
조선중앙TV 스타일로 외치는 이 문구들이 우습게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 숫자들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지키는 방패라는 걸 나는 안다.
“나는 인민을 위하여 있는 설계사입니다. 인민이 웃으면 나도 웃습니다.”
이 문장을 쓸 때 웃었지만, 동시에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진짜로 고객의 분신이 되는 설계사가 되겠다고. 고객의 사정과 필요를, 숨결과 행동까지도 함께하는 설계사가 되겠다고.
북한식 과장이 아니라, 진짜로 “뼈를 깎고 살을 저미면서” 고객을 책임지는 설계사가 되겠다고.
살아서 돌아올 것인가, 죽어서 묻힐 것인가
형섭이의 고민이 내 고민이다.
제대로 하자니 힘들고, 대충하자니 양심에 걸린다. 선임 설계사들처럼 결국 떠나게 될까, 아니면 정말 고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까.
하지만 나는 선택했다. 죽을 각오로 제대로 해보기로.
그래서 만든 게 이 패러디다. 풍자이자 비판이고, 동시에 내 자신에 대한 다짐이다.
오늘도 별처럼
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본다.
“리건호 동무, 오늘도 별처럼 반짝이며 고객의 분신으로 살 것인가?”
ㅋㅋㅋ 혼자 웃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론 진지하게 대답한다.
“그럼요, 동무. 살아서 돌아오든 죽어서 묻히든, 고객이 웃으면 나도 웃는 그런 설계사로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