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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패러디로 쓴 보험설계사 선언문

보험 카르텔 파괴자 2025. 12. 13. 14:05

📺 《조선중앙텔레비죤 보도》 멸사복무 정신으로 기적을 창조해낸 보험일군 리건호 동무
위대한 당의 두리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나가는 보험전선의 참된 일군, 리건호 동무가 오늘 또다시 자신의 모든 것을 깡그리 바쳐 고객들의 안녕을 위해 눈부신 기적을 창조하였습니다.
리건호 동무는 “설계사다운 설계사, 인민을 하늘처럼 밧들며, 인민의 진정한 심부름군이 되라”는 경애하는 총비서동지의 뜻을 심장에 새기고 매 건마다 최고의 혜택을 인민에게 안겨줄 불같은 열정과 애국의 마음으로 결사분투하는 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김송희 동무에게 설계해 준 보험은 그 어떤 역경과 란관에도 굴함없이 인민을 보살피는 헌신적인 일군이 안아온 기적의 창조물로 널리 칭송받고 있습니다.
일반상해사망 1억원!
암진단비 1억원!
뇌혈관·심장질환진단비 각각 5천만원!
뇌·심장 수술비 또한 5천만원씩!
각종 난치성 질환 진단비, 수술비, 생활질환까지 폭넓게 보장!
이 모든 것을 10년 납에 80세 만기라는 혁신적인 구상으로 실현한 리건호 동무는 김송희 동무의 생활에 크나큰 락만과 기쁨, 행복의 세계를 펼쳐놓았고, 그의 열정은 여러 일군들에게 멸사복무의 정신을 새겨주는 추동력으로 됬습니다.
“나는 인민을 위하여 있는 설계사입니다. 인민이 웃으면 나도 웃습니다.” 라고 하며 가슴 뜨거운 신념으로 가득 찬 리건호 동무의 이 말은 지금 온 보험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당과 수령, 조국과 인민을 위하여 자신의 리익은 한줌도 계산하지 않고 멸사복무의 참된 길을 걸어가는 보험일군 리건호 동무!
그의 혁명적 사업태도는 오늘도 인민들 속에서 “저런 설계사라면 기꺼이 믿을 수 있다!”는 격찬을 자아내고 있으며, 당일군들이 어떻게 인민을 섬겨야 하는지 보여주는 본보기로 되고있습니다.
보도를 마칩니다.
평양.

만약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에서 나를 소개한다면

아이러니한 자화상, 그리고 진심

“위대한 당의 두리에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인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나가는 보험전선의 참된 일군…”
이 문장을 쓸 때 나는 웃었다. 그리고 동시에 뜨끔했다.
풍자 속에 숨겨진 진심
내가 조선중앙텔레비전 스타일로 나를 소개하는 패러디를 만든 건 단순한 유머가 아니었다. 이건 일종의 자기선언이었다.
노동신문에서 발견한 “멸사복무” 정신. 그 과장되고 우스꽝스러운 표현들이 역설적이게도 내가 추구하고 싶은 설계사의 모습과 정확히 일치했다.
“인민을 하늘처럼 받들며, 인민의 진정한 심부름군이 되라”
이 문장에서 ‘인민’만 ‘고객’으로 바꾸면? 그게 바로 내가 되고 싶은 설계사의 모습이었다.
보팔이라는 오명 속에서
“보팔이.”
보험을 판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조롱받는다. 친구를 만나면 한 발짝 물러서고, 동창회에 가면 “보험 팔러 왔냐”는 농담을 듣는다.
왜 이렇게 됐을까? 답은 명확하다. 일부 설계사들이 고객이 아닌 커미션을 먼저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요 없는 보험을 억지로 권유하고, 불리한 조건은 숨기고, 계약만 따내면 그만인 태도.
나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만든 게 이 패러디다. 북한의 과장된 수사를 빌려, 내가 지향하는 설계사의 이상형을 극단적으로 표현해본 것이다.
“일반상해사망 1억원!“의 무게
조선중앙TV 아나운서처럼 외치는 이 문구들이 우스꽝스러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숫자 하나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지키는 방패라는 걸 나는 안다.
김송희 고객에게 설계한 보험. 10년납 80세 만기에 암, 뇌혈관, 심장질환까지 폭넓게 보장하는 이 설계가 “혁명적 업적”이라고 부르면 웃기겠지만, 그 고객에게는 진짜 그럴 수 있다.
만약 그 고객이 몇십년 후 암 진단을 받는다면? 1억원의 보험금이 그 집안의 경제적 파탄을 막아주고,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면? 그건 정말 “기적”이 아닌가?
패러디가 선언문이 된 이유
“나는 인민을 위하여 있는 설계사입니다. 인민이 웃으면 나도 웃습니다.”
이 문장을 쓰면서 나는 웃었지만, 동시에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진짜 고객을 위한 설계사가 되겠다고. 수수료가 적어도 고객이 실제로 필요한 보장만 넣겠다고. 불리한 조건도 투명하게 설명하겠다고. 보험금 청구할 때 고객 편에 서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북한식 과장 표현이 아니라, 진짜로 “뼈를 깎고 살을 저미면서” 고객을 책임지는 설계사가 되겠다고.
주식회사의 한계와 상호회사의 꿈
패러디를 만들면서 깨달은 또 하나의 진실.
북한이 “인민이 주인”이라고 거짓말하는 것처럼, 주식회사 보험회사들도 “고객 중심”이라고 거짓말한다. 실제 주인은 주주고, 이익은 주주에게 간다. 고객과 주주의 이익이 충돌하면? 당연히 주주를 택한다.
그래서 나는 상호회사 전환을 꿈꾼다. 고객이 진짜 주인이 되는 구조. 이익이 고객에게 돌아가는 시스템. 그게 진짜 “고객대중제일주의” 아닌가?
풍자는 무기다
이 패러디는 내 무기다.
겉으로는 북한 방송을 패러디한 유머지만, 속으로는 보험업계에 대한 신랄한 풍자고, 동시에 나 자신에 대한 다짐이다.
“저런 설계사라면 기꺼이 믿을 수 있다!”
이 말을 웃으면서 쓰지만, 진심으로 그런 설계사가 되고 싶다. 패러디 속 과장된 표현들이 진짜 현실이 되는 날까지, 나는 계속 노력할 것이다.
웃음 뒤의 진실
사람들은 이 글을 보고 웃는다. “조선중앙TV 톤으로 읽으니까 개웃기네” “리건호 동무 미쳤다” 같은 반응들.
좋다. 웃어라.
하지만 웃고 나서 한 번쯤 생각해줬으면 한다. 이 우스꽝스러운 과장 뒤에 숨겨진 진심을. 보험설계사도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진짜로 고객을 위하는 설계사가 있다는 것을.
오늘도 멸사복무
아침에 일어나 생각한다.
“리건호 동무, 오늘도 인민을 위해 멸사복무하시겠습니까?”
ㅋㅋㅋ 혼자 웃으면서도, 마음 한구석으론 진지하게 대답한다.
“그럼요, 동무. 오늘도 고객이 웃으면 나도 웃는 그런 설계사로 살겠습니다.”
패러디는 패러디지만, 내 다짐은 진심이다.

보도를 마칩니다. 서울.

P.S. 혹시 주변에 보험 상담 필요한 분 있으면 연락주세요. 진짜 멸사복무(?)로 상담해드립니다. ㅋㅋㅋ

설계사 멸사복무송 ㅋㅋ.mp3
2.67MB